파키스탄 국제항공 승무원들은 왜 계속 실종되는가
파키스탄 국제항공(PIA) 승무원이 캐나다 비행 후 실종되는 사건이 최근 또 한 번 발생했다.
지난 25일 압둘라 하피즈 칸(Abdullah Hafeez Khan) PIA 대변인은 미국 독립 매체를 통해 "이달 20일 토론토 피어슨 공항서 출발해 카라치 진나 국제공항으로 가는 PK784 항공편 비행 예정이었던 승무원 한 명이 출근하지 않았다"며 실종 소식을 전했다.
PIA 측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제항공 승무원 캐나다 비행 이후 사라지는 사건이 지난해만 일곱 차례 발생했다. 작년 연말에는 2명의 객실 승무원이 토론토행 비행을 마쳤지만 다음 날 자국으로 돌아가는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결국 해당 승무원들 없이 귀국행을 진행했다.
이 같은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자 PIA는 "우리는 캐나다행 항공편에 탑승하는 승무원들의 최소 연령을 올리고 사건 조사를 위한 전담 팀을 조직하는 등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법 집행 기관을 포함한 여러 법적 조치도 모색했지만 캐나다 법이 관대하여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캐나다 이민 및 난민 보호 규정에 따르면 외국인 승무원이 캐나다에 체류하는 경우 별도의 임시 거주 비자를 취득할 필요가 없다.
해당 사건을 두고 낮은 급여와 항공사 민영화에 대한 두려움이 원인이라는 반응이 돌자 칸 대변인은 "망명을 원하는 승무원들의 도망 및 실종 사태는 남아시아와 개발도상국 전역에 걸쳐 흔하게 발생한다. PIA에 국한된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