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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꼬리물기'로 교통체증 심각... 그러나 단속은 미미
토론토 도로는 전 세계서 가장 혼잡하고 비싼 요금을 부과하는 도시로 악명 높다. 십여 년째 진행 중인 공사와 그로 인해 심각해진 교통체증, 오죽하면 "토론토에서는 운전보다 걷는 게 빠르다"는 말이 나올까.
복잡하고 열악한 도로 상황도 문제지만 운전자들의 불법 행위도 한몫한다. 그중 가장 심각하게 간주되는 건 '박스 차단(blocking the box)'으로 한국에서는 '꼬리물기'라고 부른다.
박스 차단은 신호가 이미 끝났음에도 앞의 차량을 따라 무리하게 주행하여 결국 교차로 중간에 차량이 멈춰 서 있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다른 차량이 진입할 수 없게 만들어 결국 '교통 체증 및 교차로 혼잡'이란 문제를 유발한다.
최근 한 시민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 킹 스트릿 웨스트와 스파다이나 애비뉴 교차로 상황을 설명했다. 시민은 해당 교차로가 매일같이 혼잡하지만 경찰이 단속하거나 벌금을 부과하는 모습은 목격한 적 없다고 전했다.
토론토시는 지난 3월 교차로 내 무단 진입 차량을 대상으로 과태료를 인상하겠다 밝힌 바 있다. 당시 교차로에 무단 진입하거나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할 경우 45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 발표하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기존 90달러에서 5배나 상향 조정하며 집중적으로 단속할 듯 보였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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