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제조업체, 생산 중단 움직임 시작됐다
향후 몇 년 이내로 봉지 우유가 사라질 전망이다.
캐나다 유제품 유통업체 데어리센트럴(DairyCentral)의 설명에 따르면 봉지 우유가 처음 도입된 1960년대까지는 캐나다도 미국이나 영국처럼 야드 파운드 단위를 사용했다. 그러나 1970년대에 미터법이 도입되면서 우유 단위를 쿼트(1쿼트=약 0.946리터)에서 리터로 바꿔야 했다.
유제품 제조업체들은 이미 판매 중인 우유의 용량 단위를 바꾸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그나마 우유팩보다는 봉지 우유의 포장 단위(1쿼트를 1.3L로 변환)를 바꾸는 것이 더 적은 비용이 소요됐기 때문에 캐나다 동부를 중심으로 봉지 우유가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전부터 봉지 우유의 수요가 급감하자 업계에서는 생산 자체를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를 두고 실베인 샬레보이스(Sylvain Charlebois) 달하우지 대학 식품 유통 및 정책 교수는 "온타리오주와 퀘벡주 등 주로 동부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봉지 우유는 향후 몇 년 이내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식에 봉지 우유를 선호하는 일부 소비자들은 상당한 아쉬움을 표했지만,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가구 구성원의 변화나 시장 내 우유 대체품의 증가 등 다양한 이유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봉지 우유의 생산을 굳이 이어갈 필요도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