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요금과 달리 서비스 질은 점점 퇴보
최근 캐나다 통신사를 향한 고객들의 불만이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신-방송민원위원회(CCTS)는 자사 보고서를 통해 로저스(Rogers)·벨(Bell)·텔러스(Tellus) 같은 주요 통신사들이 부과하고 있는 높은 요금에 비해 서비스 질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CTS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22~2023년 사이 세 대형 통신사에 대한 전체 민원 건수는 전년 대비 평균 14%가량 증가했다. 특히 로저스는 2022년 8월부터 23년 7월까지 고객 불만 접수가 전년 대비 43.6% 상승하며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또한 조사 기간 접수된 약 14,600여 건의 민원 중 로저스가 19.8%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율을 기록했다. 로저스 산하의 파이도(Fido)와 채터(Chatr)까지 포함하면 총 36%에 달한다.
벨의 경우 단독 불만 접수 비율은 16.1%이며 산하 통신사인 버진 플러스(Virgin Plus)와 럭키 모바일(Lucky Mobile)을 합하면 25% 정도 된다. 텔러스는 12.3%이며 산하 통신사 쿠도(Koodo)와 퍼블릭 모바일(Public Mobile)까지 합산한 결과 전체 19%로 집계됐다.
고객 불만사항 중 무선 요금제가 전체 5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다음으로는 인터넷 서비스가 26%를 기록했고, 계약·신용 관리·비용 청구 문제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통신비는 비싸고 서비스 질은 퇴보해 소비자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형 통신사들은 최근 또 한 번의 요금 인상을 발표한 바 있다. 모두의 질타 속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산업부 장관 역시 "통신사들은 회사의 이익보다는 소비자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