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업무" vs "운영 어렵다"
온타리오주 내 24개 공립대학의 겨울 학기가 시작된 가운데, 정규 교수, 계약직 교수, 사서, 상담사를 대표하는 노조가 이르면 1월 9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노조는 주당 9시간 이하로 강의 시간을 줄이고 이를 25% 보상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OPSEU(Ontario Public Service Employees Union)의 JP 호닉(JP Hornick) 회장은 "현재 시스템은 교수진에게 과도한 업무를 강요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며, "교수들이 연간 2만4천 달러 상당의 무급 추가 노동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온타리오 공립대학의 직원 1,349명 중 약 610명은 주당 7~12시간 강의를 맡는 계약직 교수들이다. 노조는 이들이 불안정한 고용 환경에 놓여 있다며, 새로운 계약을 통해 이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학고용주협의회(College Employer Council)는 노조의 요구를 과도하다고 평가하며, "지방정부의 학비 동결 정책과 재정 제약으로 인해 대학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최대 17억 달러의 재정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캠퍼스의 학생들은 파업 가능성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1학년 학생들은 "학업 계획이 불확실해 답답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대학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파업이 발생해도 학기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에게 대학고용주협의회의 FAQ 페이지를 안내하며, 서비스와 수업은 파업 초기에는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노조는 이미 파업 준비에 돌입했다. 대학 측은 과거 파업 사례에서도 학기를 포기한 적은 없다며, 이번에도 학기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타리오주 공립대학의 노사 간 갈등이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