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시, 폐기물 관리에 대중의견 수렴
토론토시는 그린 레인 매립지(Green Lane Landfill)가 약 2035년에 수용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도시 인구 증가와 폐기물 생산량 증가로 인해 기존 방식으로는 장기적인 폐기물 처리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장기 폐기물 관리 전략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중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그린 레인 매립지는 2007년부터 도시가 소유한 주요 폐기물 처리 시설로, 현재 대부분의 도시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2023년 기준 약 83만 톤의 폐기물이 이곳에서 처리되면서 매립지의 수명은 점점 단축되고 있다. 도시 관계자들은 새로운 폐기물 처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데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며, 조속히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토시는 2016년 이후 장기 폐기물 관리 전략을 개정하지 않았지만, 그린 레인 매립지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취해왔다. 매립지 운영자와의 계약을 재협상해 폐기물 압축 요건을 강화하고 추가 비용 없이 폐기물량을 줄였다. 또한 일부 도시 폐기물을 다른 온타리오 매립지로 옮기는 방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는 단기적인 해결책에 불과하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
온타리오 주 전역 역시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2021년 연구에 따르면 온타리오 매립지의 용량은 2034년까지 고갈될 가능성이 높으며, 온타리오 폐기물의 약 30%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어 국경 폐쇄나 수수료 인상 등 외부 변수에도 취약하다. 이에 따라 온타리오 내에서 자체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매립지 건설에는 다양한 제약이 따른다. 특히, 2020년에 도입된 규제는 매립지 예정 부지로부터 3.5km 이내에 주거 지역이 있을 경우 해당 지자체의 승인을 필요로 해 매립지 건설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토론토시는 대중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2월 5일 세인트 폴 블루어 스트리트(St. Paul’s Bloor Street)에서 대중 참여 이벤트를 개최하며, 12월 7일과 12월 11일에는 두 차례의 가상 공개 협의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12월 20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