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 한인, 이메일 송금 중 피해
실수로 사기범이 보낸 링크 클릭
온라인 송금의 편리함 속에 숨어있는 위험. 최근 몬트리올에 거주하는 한 한인이 온라인 송금 과정에서 대규모 금액의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몬트리올총영사관에서는 '은행이체 사기 주의보'를 발령, 이용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본 사건은 지난달 초 발생했다. 피해자는 핸드폰을 통해 이메일로 송금을 시도하던 중, 사기범이 보낸 가짜 링크를 실수로 클릭하게 되었다. 그 결과 본인의 계좌정보와 신용정보가 모두 사기범에게 유출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사기범들은 이를 통해 피해자의 계좌에 있던 잔액 수천 달러를 순식간에 출금해 갔다.
사건을 접한 몬트리올총영사관, 이재완 총영사는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런 사건에 피해자가 된 분이 자신의 개인정보가 공개되는 것을 꺼려,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기 어렵다"며 "단순한 실수로 인해 계좌에 있던 모든 금액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피해자는 사기 행위를 즉시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은행과 함께 피해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며, 유출된 개인정보로 인한 추가적인 범죄에 대비해 여권 등을 새로 발급받았다.
몬트리올총영사관에서는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한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조치들을 권고했다:
1. 이메일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할 것.
2. 공공 와이파이 이용 시, 은행거래를 삼가할 것.
3. 스마트폰의 은행 앱을 통한 송금을 자제할 것.
또한 총영사관은 "사기범들은 정부나 금융기관 등의 이름을 빌려 발송하는 링크가 대부분이므로, 이러한 의심스러운 링크를 절대 클릭하지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