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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캐나다 소식

1898년 기록 깨뜨린 무더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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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블록 영향으로 폭염 지속

 

 

이번 가을 토론토는 이르게 찾아오는 추운 날씨 예보가 여럿 있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10월 초부터는 이미 계절 특성상 나타나야 할 선선한 날씨 대신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폭염을 겪었다.

 

10월 첫 주 기온이 연속적으로 평년치를 상회하며 기록을 뛰어넘고 있다. 언스플래쉬 제공

 

이번 폭염은 화창한 날씨와 함께 30°C에 근접하는 높은 기온을 동반하며 여름의 잔열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특히 10월의 첫 주부터 기온은 연속적으로 평년치를 상회하며, 지난 기록들을 하나씩 뛰어넘었다.

 

화요일에 측정된 28.3°C의 기온은 다소 특별했다. 이 기온은 1840년 날씨 기록이 시작된 후로 10월 3일에 관측된 가장 높은 기온으로, 1898년에 측정된 27.2°C 이후로는 이렇게 높은 온도가 나타난 적이 없었다. 이러한 기록적인 뜨거운 기온은 기후 변화에 대한 논의를 다시금 부추긴다.

 

토론토와 주변 지역에서 현재 겪고 있는 뜨거운 가을 날씨의 원인은 웨더네트워크(The Weather Network)의 최근 예보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예보에 따르면, 현재의 기상 변화는 상층의 특별한 기압 구조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 바로 '오메가 블록'(Omega block)이다.

 

오메가 모양의 오메가 블록. 더 웨더 채널 제공

 

오메가 블록은 이름처럼 오메가(Ω) 모양과 유사하게 보이는 고기압 능선을 중심으로 양쪽에 저기압 지역이 형성되는 패턴을 의미한다. 이런 특별한 기압 구조는 제트기류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제트기류는 대기 중의 높은 고도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바람의 흐름을 말한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제트기류는 빠르게 이동하면서 기상 패턴을 변화시키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그런데 오메가 블록이 형성되면 이 제트기류의 흐름이 중단되거나 크게 둔화된다. 전문가들은 바로 이 오메가 블록이 현재의 뜨거운 날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토론토와 온타리오주 전역에서 현재의 뜨거운 가을 날씨는 흔치 않은 현상이다. 다음 주 동안 이 지역의 기온은 계속해서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지속되는 높은 기온은 기록적으로 길어질 수 있으며 기존의 가장 높은 기온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서 단풍도 늦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이 시기에는 단풍이 시작되면서 나무들이 붉은, 주황색, 황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지만 현재의 기상 조건은 그 과정을 지연시킬 수 있다.

 

무더위는 이번 주말까지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추수감사절 때는 기온이 15-20°C로 다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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