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세계 스타트업 순위 4위
캐나다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간 미국, 중국과 함께 스타트업 강대국으로 거론되며 강한 성장세와 영향력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 2020년부터 톱 3의 자리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더니 이제는 창업국가로 급부상한 이스라엘에도 밀리고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연구센터 스타트업블링크(StartupBlink)가 선정한 '2024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국가별 순위'에서 캐나다는 미국, 영국, 이스라엘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캐나다와 상위 3개국(미국·영국·이스라엘) 간의 격차는 약 25%였으나 올해는 30% 이상으로 벌어졌다.
캐나다가 활발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AI 선제적 연구 ▲지역 클러스터의 범국가적 확대 ▲산업 간 융합 ▲포용적인 사회 분위기 ▲쾌적한 도시 생활환경 등이 꼽힌다.
특히 미국, 중국, 인도와 함께 글로벌 스타트업 순위 상위 50위 안에 최소 3개 도시가 포함될 정도로 스타트업 자원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높은 금리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캐나다 비즈니스 개발 은행(Business Development Bank of Canada, BDC)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 전체 벤처투자액은 69억 달러로 직전년도보다 34% 감소했으며, 거래 건수도 12% 줄어들었다. 업계서는 2023년을 캐나다 스타트업의 정체기라 평가할 정도로 당시 벤처투자시장 상황은 좋지 않았다.
시장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는 높은 금리가 꼽히고 있다. 작년 캐나다 중앙은행은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금리는 5.0%로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로 인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산업별 균형이 깨지면서 국가 전반에 걸쳐 강세를 보였던 스타트업 생태계는 흔들리고 말았다.
그러나 이달 기준금리가 4.5%로 인하되면서 캐나다가 다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주축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