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 탈선 사고 후 강수 샘플에서 높은 pH 수준 관찰
작년 2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노퍽서던철도(Norfolk Southern) 소속 화물열차 일부가 선로를 이탈하면서 유독 화학물질이 방출됐다.
사고 당시 기차는 화학물질을 싣고 이동 중이었으며 열차 150량 중 50량이 탈선하면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 사상자는 없었지만 인체에 유해한 유독성 화학물질을 싣고 있었던 탓에 지역 주민들은 큰 불안감을 호소했다.
그리고 지난달 19일 이 화학물질이 온타리오 남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환경 연구 레터(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실렸다. 연구팀은 탈선 사고로 인한 화학물질이 미국 16개 주에 퍼졌으며, 캐나다 온타리오주에도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사고 후 2주 동안 미국 국립대기침적프로그램(National Atmospheric Deposition Program, NADP)으로부터 강수 샘플을 수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해당 기간 동안의 비와 눈 샘플에서 지난 11년 동안 기록된 수치 중 가장 높은 pH 수준이 관찰됐다. 또한 대기 흐름 모델에서는 화학물질이 사고 지역에서 캐나다 북쪽으로 이동하는 궤적도 확인됐다.
지난해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는 철도 사고가 캐나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팀이 유해물질이 캐나다 일부 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환경부 예측과는 다른 결론이 도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