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는 비슷한데 주택가격 및 임금 차이 상당하다
미국으로 이민 가겠다는 한 캐나다 청년의 글이 최근 온라인상에서 많은 공감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MA96(이하 MA)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27세 청년의 글이 게시됐다. MA는 미국에서 태어나 4살 때 토론토로 이사 왔다.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광역토론토지역에서 보냈지만 다시 미국행을 꿈꾸고 있다.
그가 미국으로 돌아가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캐나다의 물가 때문이다. MA는 "임금을 제외한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다"며 "덕분에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꾼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과 캐나다의 생활비는 비슷하지만 임금은 미국이 훨씬 높다는 사실을 여러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I have given up on Canada and will be moving to the US
byu/MA96 inCanadaHousing2
미국 금융 서비스 회사 뱅크레이트(Bankrate)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미국의 평균 주택가격은 약 38만 8천 달러(약 5억 2천만 원)다.
반면 토론토의 평균 주택 가격은 작년 4분기 기준 122만 5천 달러(약 12억 2천만 원)였다.
미국에서 가장 주택가격이 비싼 주는 캘리포니아주로 약 76만 4천 달러(약 10억 6천만 원) 정도다. 이와 비교했을 때 토론토의 집값이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임대료와 임금에서도 두 국가 간 차이를 알 수 있다. 미국의 평균 임대료는 작년 8월 기준 약 1천4백 달러(약 190만 원)로 보고됐다. 캐나다는 12월 기준 약 2천2백 달러(약 220만 원)으로 밝혀졌다.
평균 임금 역시 미국이 약 6만 달러(약 8천만 원)로 캐나다 약 5만 4천 달러(약 5천4백만 원)보다 높다. 해당 캐나다 임금이 25세에서 34세 사이의 평균 소득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 차이는 엄청나다.
이 같은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캐나다에서 미국으로의 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의료비는 비싸지만 생활비와 주택 그리고 임금 수준 모두 높은 미국이 캐나다보다 매력적인 선택지라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