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미국 국경 건설 프로젝트의 특별 주연 '데몬'
고디 하우 국제 다리 건설 현장서 안전 책임져
온타리오에서 시작된 대규모 기반시설 프로젝트 중 하나가 캐나다-미국 국경에서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의 배후에는 예상치 못한 특별한 주역이 있었으니, 바로 귀여운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데몬(Demon)'의 끊임없는 노력이다.
윈저(Windsor)와 디트로이트(Detroit)를 연결하는 고디 하우 국제 다리(Gordie Howe International Bridge) 건설 현장에는 깜찍한 작업자의 활약이 돋보인다. 2025년에 완공 예정인 이 다리는 북미에서 가장 긴 케이블 스테이 다리(cable-stayed bridge)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것이다.
*래브라도 리트리버(Labrador Retriever): 친절하고 외향적인 성품으로 유명하며 사냥, 인명구조, 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캐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주의 뉴펀들랜드섬에서 기원.
'국제 개의 날(International Dog Day)'인 8월 26일을 기념해 팀은 데몬의 노력과 헌신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이 영상에서는 데몬이 칼하트(Carhartt) 브랜드의 조끼를 착용하고 건설 현장을 활기차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데몬은 다리 건설 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비견들 중 하나다. 이들은 일주일 내내 현장의 보안을 담당하기 위해 교대로 활동하며, 총 4~5마리로 구성된 경비견 팀이 협력하여 각각의 역할을 나누어 수행하고 있다.
현장의 안전을 담당하는 동물은 경비견만이 아니다. 고디 하우 국제 다리 프로젝트는 건설 지역의 구석구석에서 새들이 둥지를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해 맹금류도 동원하고 있다. 이 다리를 지키는 경비견들은 훈련받은 매사냥꾼들과 함께 협력하여 건설 중인 현장이 새들의 침입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되도록 지켜내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개가 활약한다는 사실은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역사를 돌아보면 개가 중요한 건설 프로젝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전례가 있다. 데몬은 그저 반려동물이 아니라 현장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관리자에게 바로 알려 여러 사고를 방지했다. 다리 건설이 끝날 때까지 데몬은 현장과 사람들을 지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