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부담 커진 시민들, 허리띠 더 졸라매
일부 음식점, 숨겨진 서비스 이용료와 팁 청구로 공분 사
캐나다에서 생활비 부담이 여전히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팁 문화가 이 경제적 불안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때 자동으로 팁 등 수수료가 추가되고 있다는 사실이 퍼지며 시민들이 불만의 목소리가 퍼져나오고 있다.
한 시민이 최근 퀸 스트릿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뒤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했다. 음식 값에 자동으로 서비스 수수료 15%가 추가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해당 음식점의 행태는 토론 커뮤니티 레딧 사용자들의 게시물에서부터 시작해 많은 이들에게 불쾌감을 줬다. 이 일을 겪은 시민은 음식점에 이 요금에 대해 문의했지만, "정책에 따라 포함된 것"이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한다. 그는 덧붙여 "더욱 놀라운 점은 카드결재기가 이 요금에 얹어 팁까지 선택하도록 유도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From now on, I bring cash to restaurants. No tipping on tax. No automatic 15% or 20%. If I sit at the bar and eat, I leave $5. All you did was bring me my meal, pour a cup of water and give me my beer. Don't like it? Then I won't come to your restaurant.
— Domenic (@Domenic_Toronto) October 2, 2023
다른 시민들도 요크빌 등 다운타운 음식점에서 유사한 경험을 해 공분을 산 한편 한 네티즌은 "음식점에는 현금을 가져간다. 자동으로 15% 또는 20%의 팁을 주거나 하지 않고 적당한 금액의 지폐나 동전을 놓고 간다"고 '바가지 요금'을 피할 수 있는 요령을 공유했다.
음식점 예약과 리뷰 업체 오픈테이블(OpenTable)에서 지난 달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생활비 급증으로 시민들이 식비 지출을 줄인 결과 외식의 횟수도 크게 감소했다. 팁 문화에 반발하여 일부 레스토랑들은 팁을 완전히 없애기도 했다.
한편 팁 문화는 음식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한 틱톡 유저는 "요즘 레스토랑에 가면 기본 팁이 18% 또는 20%로 시작된다. 요식업계 뿐만 아니라 미용실, 네일 살롱, 뷰티 부티크, 소매점이나 심지어 셀프서비스 가판대까지 모든 곳에서 팁을 받는다"며 불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