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세인트 존·윈저 등 경제적 충격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이 도입한 새로운 관세로 인해 캘거리, 세인트 존(St. John), 윈저(Windsor) 등의 캐나다 도시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후, 해당 조치가 캐나다 41개 도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미국 관세 노출 지수'를 개발해 진행된 분석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조치를 적어도 3월 4일까지 연기했으며, 최근에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해 같은 비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해밀턴(Hamilton)과 세인트마리(Sault Ste. Marie)와 같은 대규모 철강 산업을 보유한 도시들은 이번 관세 조치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되었다. 반면, 캐나다에서 가장 큰 원유 정유소를 운영 중인 세인트 존은 일일 320,000배럴 이상의 원유를 처리하며, 그중 80% 이상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가장 취약한 도시로 지목되었다.
캘거리는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의 주요 거점으로, 미국의 관세 정책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온타리오 주 남서쪽에 위치한 자동차 및 부품 제조 산업이 집중된 도시들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보고서는 핼리팩스(Halifax)와 같은 해안 도시들이 아시아나 유럽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드베리(Sudbury)의 구리 수출 역시 미국 의존도가 낮아 타격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