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위험성 정확한 평가 어려워"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일부 식물성 및 초콜릿 맛 단백질 파우더에서 납,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이번 보고서는 클린 라벨 프로젝트(Clean Label Project)가 1월 9일 발표한 자료로, 미국 시장의 83%를 점유하는 70개 주요 브랜드의 160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납, 카드뮴, 비소, 수은 등의 중금속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특정 제품 이름이나 브랜드, 검출된 중금속의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성 단백질 파우더는 유청 기반 제품보다 평균적으로 3배 높은 납 수치를 보였고, 초콜릿 맛 제품은 바닐라 맛 제품보다 4배 높은 납 농도를 포함하고 있었다. 이러한 중금속은 자연환경에서 흔히 발견되지만, 인간 활동이 환경 내 농도를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는 대부분의 음식에 미량의 납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보고서의 한계점도 지적하고 있다. 미시간 주립 대학의 펠리시아 우 교수는 보고서에서 소비자의 단백질 파우더 섭취량에 대한 구체적인 가정이 누락되었기 때문에 결과가 실제 위험성을 완벽히 반영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캘리포니아 제65호 법안(Proposition 65)과 같은 구체적 지침이 없다면, 단백질 파우더로 인한 납 노출의 실제 영향을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낮은 수준의 납 노출도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하며, 어린이와 태아가 특히 취약하다고 밝혔다. 납은 인체에 축적되어 장기적으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만으로 단백질 파우더 섭취를 중단할 필요는 없지만, 소비자들이 추가 데이터를 요구하고, 제품을 신중히 선택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