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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 찾지 못할 경우 에너지 보존
꽃에서 추출한 꿀을 주식으로 삼는 벌새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번식한 후 겨울을 피해 멕시코까지 매년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 이동한다. 긴 여정에서 벌새는 일시적으로 신진대사를 늦추는 무기력증에 빠져 에너지를 아끼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이 상태에서 벌새는 거의 죽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생존을 위한 치밀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특히 BC주 지역에서 자주 발견되는 붉은벌새는 먹이 사이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견디기 위해 아침에 필요한 최소 지방량을 확보하고, 과도한 지방 소모를 막기 위해 자동으로 동면 상태에 들어간다.
또한 북미 조류 보호소가 발표한 보고서와 맞물려 붉은벌새의 개체수가 1970년 이후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지적하면서, 무기력증이 벌새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이는 벌새가 적절한 먹이를 찾지 못할 경우 에너지를 보존하기 위해 강제로 무기력증에 빠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 상태에서는 질병이나 포식자의 위협에 더욱 취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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