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공사 파업 여파... 온라인 기부 호소
구세군은 캐나다 우정공사의 파업으로 인해 올해 연말 기부금이 5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약 930만 달러가 줄어든 수치다. 우편을 통한 기부는 자선 단체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로, 노동 분쟁으로 인해 우편 캠페인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연말 모금 활동에 큰 타격을 입었다.
구세군 대변인은 연간 모금 활동의 65%가 1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진행되며, 그 중 약 2/3가 우편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편 파업은 구세군에게 큰 위기로, 캐나다 국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온라인 기부금은 지난주에 작년 동기 대비 10만 달러 증가했지만, 이는 우편 기부의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구세군은 현재 진행 중인 붉은 크리스마스 주전자 캠페인에서도 기부금이 작년 같은 시기 대비 3분의 1, 즉 200만 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추수감사절 시작이 늦어진 것과 경제 상황의 영향으로 기부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구세군은 현재 연방 정부에 자선 단체 관련 세금 공제 마감일을 연말에서 1월이나 2월 말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기부자들이 2024년 세무 연도에 대한 공제를 받을 수 있게 해주며, 사람들이 세금 인센티브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기부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캐나다 우편 노동자 연합(55,000명 이상의 회원을 대표)은 여러 노동 이슈로 11월 15일에 파업을 시작했다. 구세군은 사람들이 여전히 전통적인 방법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구세군은 온라인 기부를 권장하며, 웹사이트나 전화(1-800-SAL-ARMY)를 통해 기부하거나 전국 2,000곳의 크리스마스 모금 장소 중 한 곳을 직접 방문하여 기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