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불안정이 주요 원인
괴혈병은 심각한 비타민 C 결핍으로 발생하는 병으로, 최근 캐나다 사스캐처완주(Saskatchewan)에서 27건의 사례가 보고되었다.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식량 불안정과 신선한 농산물의 접근성이 제한된 사람들 사이에서 위험이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괴혈병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지만, 적절한 영양 공급이 부족할 경우 멍, 잇몸 질환, 치아 상실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맥마스터 대학의 내과 조교수 존 니어리(John Neary)는 비타민 C가 풍부한 신선한 야채와 과일, 고기를 섭취하면 괴혈병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보건국에 따르면, 괴혈병은 비타민 C가 심각하게 부족할 때 발생하며, 이 영양소는 콜라겐 생성을 돕고 피부, 혈관, 뼈, 연골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충분한 비타민 C가 없으면 신체는 상처 치유를 제대로 할 수 없고, 혈관과 결합 조직의 구조적 무결성이 악화된다.
토론토에서도 작년에 65세 여성이 괴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 여성은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인해 균형 잡힌 식사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고, 주로 통조림 수프, 참치, 흰 빵, 가공 치즈에 의존했다.
맥마스터 대학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해밀턴 지역 병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타민 C 수치가 낮은 사례 52건 중 13건이 괴혈병 진단 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정신 질환, 사회적 고립, 제한적인 식단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영양실조를 겪는 사람들에게 이 상태가 가장 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