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스트리밍법과 AI 논의 확대
캐나다 방송통신위원회(CRTC)가 캐나다 콘텐츠의 정의를 재정립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며, 내년 봄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검토는 방송법을 개정해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포함하도록 한 온라인 스트리밍법(Online Streaming Act) 시행 과정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캐나다 콘텐츠를 더 잘 드러내고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CRTC는 오랫동안 캐나다 콘텐츠 판별 기준으로 사용돼 온 포인트 시스템을 유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기존 시스템에 더 많은 창작자와 크리에이티브 포지션을 포함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특히 이번 협의에서 주목받는 논점 중 하나는 인공지능(AI)이 생성한 비디오를 캐나다 콘텐츠로 간주할 수 있는지 여부다. 지난해 온라인 스트리밍법이 통과되었지만, AI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CRTC 방송부문 전무이사 스콧 쇼틀리프(Scott Shortliffe)는 "법안 통과 이후 AI 문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를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CRTC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와 같은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로부터 법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들 서비스는 캐나다 방송 부문에 자금을 기부하도록 요구하는 CRTC의 지침에 반발하고 있다.
이번 협의는 텔레비전과 같은 비디오 콘텐츠에 초점을 맞추며, 라디오와 스트리밍 오디오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협의 과정에서 제시된 의견은 내년 봄 공청회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