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전용 판매는 불공정... 헌법 위배"
캐나다 전역에서 수천 개 매장을 운영하는 주요 편의점 체인들이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캐나다 보건국(Health Canada)이 니코틴 파우치를 약국에서만 판매하도록 한 규제가 공정하지 않으며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퀘벡에 본사를 둔 알리멘테이션 쿠슈타르(Alimentation Couche-Tard Inc.)의 자회사인 맥스 편의점(Mac's Convenience Stores Inc.)과 쿠슈타르(Couche-Tard Inc.)는 최근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 규제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합법적인 제품보다 불법 제품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당 규제가 미성년자들의 구매를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이러한 이유로 해당 규정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캐나다 보건부가 승인한 유일한 니코틴 파우치 제품은 임페리얼 토바코(Imperial Tobacco)의 조닉(Zonnic)이다. 조닉은 니코틴 대체 요법의 일종으로,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해 금연을 돕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보건국은 이 제품의 판매를 약국으로 제한해, 특히 18세 미만 청소년의 오락적 사용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청소년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광고를 금지하고, 니코틴 파우치의 맛도 민트와 멘톨로 제한하는 추가 조치도 취하고 있다.
편의점 대리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별도의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임페리얼 토바코는 새 규제가 발표된 후 이를 전례 없는 권력 남용이라 비판하며, 이러한 제한이 결국 온라인 불법 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