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적 조치 이후 논의 계속, 광견병 방지 목표
미국의 새로운 개 수입 규정에 대한 부분적 완화 조치를 받아낸 캐나다가 아직도 규정이 엄격하다며 완전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
8월 1일부터 적용되는 해당 규정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개의 광견병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한 것으로, 모든 외국 개뿐만 아니라 미국으로 돌아오는 미국인의 개에도 적용된다. 개 주인은 자신의 개가 광견병 백신을 접종받았고 마이크로칩을 삽입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미국에서 접종된 경우 해당 백신은 미국 농무부(USDA)에 인증된 수의사가 맞춘 것이어야 하며, 그 증명서 역시 농무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밖에서 접종된 개는 해당 국가의 공식 수의사가 인증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캐나다 보건장관 마크 홀랜드(Mark Holland)는 이 규정에 대한 몇 가지 완화 조치가 이루어졌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식품 검사청(CFIA) 소속 수의사의 검증이 필요했던 조항이 제거되었고, 국제기구 기준(ISO)에 맞는 마이크로칩만을 요구하던 기존 규정에서 이제는 모든 유형의 범용 마이크로칩이 허용된다. 홀랜드는 또한 개 주인들이 새 규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처음 몇 달 동안 경고만 주는 유예 기간을 두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캐나다가 광견병의 발원지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캐나다 개에 대한 완전 면제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규정의 완화는 캐나다에서 접종된 개에만 적용되며, 이 규정이 미국으로 돌아가는 미국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미국인들이 여름 동안 캐나다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반려견과 함께 돌아가려 할 때 이 규정을 모르고 있다가 큰 문제에 부딪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특정 완화 조치나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면서, 다양한 국가와 업계 파트너, 대중으로부터의 피드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견병 전문 수의사인 스콧 위즈(Scott Weese)는 이번 규정 완화를 환영하면서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고위험 국가에서 캐나다로 들어온 개가 바로 다음날 미국으로 넘어가는 '개 란더링'을 우려하며, 캐나다 입법자들이 요구하는 완전 면제는 실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