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오류로 뒤덮인 TTC 스크린, 승객 불만 증폭
지하철을 기다리다 보면 열차 도착 시간을 알려주는 안내 스크린을 볼 수 있다. 승객들은 이 스크린을 통해 다음 열차가 얼마나 남았는지 어디에 정차해 있는지 파악한다.
그러나 최근 안내 스크린이 광고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상당하다. 심지어 작동을 안 한다는 목격담도 다수 등장했다.
문제의 시작에 선 역은 '2호선 세인트 조지역'이다. 한 이용객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인트 조지 서쪽행 플랫폼에는 CP24나 안내 스크린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광고가 나올 바엔 없는 게 낫다는 의견이다. 다만 "안내 스크린은 승객들에게 열차 관련 정보나 날씨 등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 아니냐"며 스크린이 제 기능을 못한다는 반응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8월 CBC 보도에 따르면 2023년 중순 기준 TTC 버스 정류장 내 설치된 스크린 300개 중 60개가 교통과 무관한 콘텐츠를 송출했다.
당시 TTC는 국내 옥외광고 회사 '패티슨 아웃도어(Pattison Outdoor Advertising)'와 재계약한 상태였다. 이때 패티슨 측에게 플랫폼 스크린 운영 및 유지 권한을 부여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대가로 TTC는 광고 수익을 늘렸고, 스크린에 투여되는 유지보수 비용도 모두 패티슨에게 넘겼다.
논란이 불거지자 현재 TTC는 노스욕 센터, 로즈데일, 스파다이나, 듀폰역 등에서 스크린 교체 작업을 착수하며 수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