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애플에 수수료 지불 중단
미국·캐나다 기본 요금제 사용자, 결제 방식 변경해야
넷플릭스가 애플의 앱스토어(App Store)를 통한 결제 지원을 중단한다.
넷플릭스는 특정 국가를 따로 명시하지 않았으나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일부 국가의 기본 요금제 구독자는 서비스 이용을 위해 다른 결제 수단으로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부터 넷플릭스는 신규 또는 재가입자의 앱스토어 결제 등록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그 이전에 이미 앱스토어 결제를 설정한 구독자는 해당 방식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스트리밍 전문 매체 더 스트리머블(The Streamable)은 넷플릭스가 웹사이트 이메일을 통해 변경 사항을 공지하고 있다 보도했다.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현재 앱스토어로 구독료를 납부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앱스토어 옵션을 제거한 지 5년이 흐른 지금 그 수는 상당히 적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조치로 넷플릭스는 애플에 구독자 수익의 일부를 더이상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일부는 이를 넷플릭스가 애플 TV를 운영하는 거대 기업인 애플에 위협을 느껴 수수료 지불로 경쟁사를 돕는 것을 중단하고 싶다는 신호라 분석했지만, 더 스트리머블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이미 넷플릭스는 2억 6천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애플 TV 가입자는 4천만에서 5천만 명 사이로 추산된다. 넷플릭스가 애플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애플의 최신작 비전 프로에 넷플릭스 네이티브 앱 지원을 거부한 바 있다. 비전프로에서 넷플릭스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헤드셋에 내장된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