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류 빌리지, 제품 위생 논란 휘말려
샴푸, 크림 등 대부분 제품에서 / 개봉 의심 흔적 발견돼
중고상품 매장 '벨류 빌리지(Value Village)'이 최근 위생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을 크리스티 리 윌리스(Kristy-Lee Wallace)라 소개한 한 여성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BC주 애보츠포드에 위치한 벨류 빌리지 매장에서 개봉 흔적이 의심되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녀는 "샴푸, 크림, 염색약 등 자신이 본 대부분의 제품에서 누군가 사용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제품의 위생 문제에 이어 가격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게시글에 따르면 '로레알 토탈 리페어 컨디셔너' 한 통은 2.99달러, 나이어 제모제는 한 병당 3.99달러로 판매되고 있다.
윌리스는 오래전부터 벨류 빌리지를 방문해왔지만 제품 대다수가 질은 떨어지고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해당 게시물이 공유된 후 "역겹다" "이런 상품을 판매하는 게 말이 되냐" "미개봉 상품이길 기도한다" 등의 반응이 빗발쳤다. 이어 중고품 매장의 판매 제품에 관한 법률이나 규정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
확인 결과 캐나다 보건부 웹사이트에는 소비자가 구매하면 안 되는 화장품 목록만 게시되어 있을 뿐, 중고품 매장이 판매해선 안 되는 개인위생용품 등에 대한 규정은 별도로 명시되지 않았다.
중고품 매장은 일반적으로 기부나 수거를 통해 제품을 입고하여 판매한다. 소비자는 '한정된 예산 내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지 '누군가 사용했거나 버려진 물건을 구매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중고 매장이 경각심을 갖고 양심껏 운영해야 한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