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과 단절감 느껴...
최근 토론토 재단이 발표한 '토론토 중요 징후 보고서'는 많은 토론토 지역 주민들이 외로움과 단절감을 느끼고 있으며, 주거비 부담 등 갈수록 커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 거주민의 약 37%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체 도시 인구로 환산하면 약 92만 5천 명에 이르는 수치다. 성인의 약 4분의 1이 중증 우울장애 증상을 겪고 있으며, 약 20%가 중등 불안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6명 이상의 가까운 친구를 만나는 사람의 비율은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약 3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많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우울함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전 조사 대비 고등학생 비율은 두 배로 증가했다.
또한 물가 상승, 중앙은행의 대출 이자율 그리고 생활비 증가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전했다. 토론토 거주민 5명 중 1명이 응답했던 지난 2018년 조사보다 크게 늘어난 3명 중 1명이 가계 소득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득 감소는 주거 공간 축소로 이어져, 대도시 지역의 거주민의 17%, 두 배 증가한 수치인 신규 이민자의 32%가 '혼잡' 속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민들의 실소득과 여가 시간이 감축되자 자선 단체에 대한 기부와 봉사 활동이 급격히 줄어들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기부 자원봉사자의 대략 30만 명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영리 단체의 절반이 올해 수익 증가를 보고했으나, 90%가 지출 증가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소식도 가려지고 있다. 대다수의 자선단체가 예비 자금을 사용했고 많은 비영리 단체가 서비스 수요 증가를 보고했다.
토론토 재단 CEO 샤론 에이버리(Sharon Avery)는 토론토는 주민들을 필요로한다며 이번 계기로 도시를 다시 활성화하고 함께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