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운행 끝마쳤다
최첨단 기술부터 녹색 환경 조성까지
한동안 잠잠했던 에글린턴 크로스타운선(Eglinton Crosstown LRT) 개통 관련 소식이 전해졌다. 지역 교통 당국 메트로링크스(Metrolinx)는 지난 8일 아침 언론 브리핑을 통해 에글린턴 선이 시범 운행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2007년 데이비드 밀러(David Miller) 전 토론토 시장이 대중교통 대규모 확장을 목적으로 계획한 '트랜싯 시티(Transit City)'의 일부로 시작된 에글린턴 선은 마운트 데니스 역(Mount Dennis Station)에서 서니브루크 파크 역(Sunnybrook Park station)을 거쳐 케네디 역(Kennedy Station)으로 가는 19km 길이의 노선으로 구축된다. 지난 2016년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Toronto Pearson Airport)에 가는 서쪽 라인과 토론토 대학교 스카버러 캠퍼스(U of T Scarborough)로 가는 동쪽 라인 연장을 승인받았지만,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발표에 따르면 에글린턴 선에는 여러 첨단 기술이 도입된다. 먼저 승객이 지하철 안전선에서 벗어날 경우 레이더 감지기가 작동해 안전 안내 방송을 하는 '통로 침입 감지 시스템(Guideway Intrusion Detection Systems)'이 들어선다. 사고 임박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는 열차를 정지시킬 수도 있다.
CCTV 카메라는 기존 TTC 역 중 최고 개수인 110대가 설치된다. 화재 발생 시 최첨단 배기 시스템을 통해 전체 노선 서비스 중단 없이 화재가 발생한 특정 구역만 격리할 수 있다. 또 모든 역이 환풍구와 팬룸을 통해 공기 및 연기를 다른 곳으로 보내거나 차단하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지상 구간에는 자연이 주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함께 빗물 흡수·자동 온도 조절·먼지 및 소음 제거 등 친환경 기능을 제공하는 '그린 트랙(Green Tracks)'도 설치된다.
메트로링크스 측은 작업 기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며 개통 지연의 주된 이유는 모든 것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글린턴 선은 기존 시스템에 새로운 혁신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교통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정확한 날짜는 공식 운행 시작 3개월 전에 공개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내년 봄 이후에 운행 시작 가능성을 보도했지만, 정확한 정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