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의 공원' Holly Park
토론토시가 토론토의 *비공식 마스코트인 '너구리'를 기념하는 새로운 공원을 작업 중이다.
영-에글린턴 남동쪽에 위치한 홀리공원(Holly Park) 중심에서 대형 너구리 모형에 대한 목격담이 뜨자 공원 설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곳에는 너구리 머리 모양을 한 놀이시설이 설치된다. 도시 마스코트를 본 떠 제작한 놀이시설을 포함해 나뭇잎 모양 그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등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토론토시의 공식적인 상징 동물은 토론토 문장(coat of arms)에 그려진 비버다.
홀리공원뿐만 아니라 리치몬드 스트릿 이스트와 파워 스트릿(Power St)의 인근 공원에는 너구리 조각상이 설치된다. 토론토 주민들 사이에선 '토론토 주민과 너구리는 애증 관계'라는 유머가 있다. 공원 관계자는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을 공원 곳곳에 설치해 사람들이 공원에서 쉬는 것뿐만 아니라 좋은 기운까지 받아 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본래 너구리는 토론토에서 흔히 발견되는 동물 중 하나였다. 과거 토론토는 몇몇의 큰 강과 호수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이런 지리적 요건으로 인해 많은 야생 동물들이 살았다. 너구리는 발전한 토론토 도시의 환경에도 잘 적응했고 특히 밤에 활동하기 적합한 동물이라 토론토 도심 지역에서도 자주 발견됐다. 또 기민하고 지능이 뛰어나며 적응력이 강한 동물이다. 이런 특성은 도시가 발전하면서 시민 의식에도 기여했다. 지리적 요건과 너구리의 특성이 결합되 시민들에게 인정받으며 너구리는 토론토를 상징하게 됐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홀리공원 건설 현장 사진이 다수 공유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공원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토론토와 너구리의 관계가 다시 한번 굳은 결속력을 다지게 됐다고 전했다.
홀리공원은 내년 봄 소우단-던필드 애비뉴(Soudan Ave & Dunfield Ave) 인근에서 공식 개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