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실패에도 불구 새로운 대중교통 기대감 상승
토론토와 나이아가라 지역을 연결할 호버크래프트 노선 도입이 한 걸음 더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새로운 대중교통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었다. '호버링크(Hoverlink Ontario Inc.)'는 호버크래프트(hovercraft) 노선 도입 계획을 발표하며, 두 도시 간 이동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약속으로 주목받았다. 호버링크는 토론토 도심에서 세인트 캐서린스(St. Catharines)의 포트 웰러(Port Weller)까지 연결하는 호버크래프트 노선을 2023년 여름에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도입 계획은 온타리오호(Lake Ontario)를 가로질러 토론토와 나이아가라 사이의 이동거리를 대폭 단축하는 목표를 담고 있다. 기존의 교통 수단으로는 1시간 이상 걸리는 이동 시간을 호버링크를 통해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올 8월 말에 접어들며, 호버링크가 자사가 지난해에 발표한 노선 개통 일정을 지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져가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이번 여름에는 토론토-세인트 캐서린스 노선의 호버크래프트 운행이 시작되어야 했다. 하지만 현재 실제 노선 개통을 위해선 추가적인 계획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맷 시스코(Mat Siscoe) 세인트 캐서린스 시장은 최근 발표에서 프로젝트 진행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러 관계자와의 논의를 통해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훨씬 더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맷 시스코 시장은 온타리오 시의회 연맹 회의에 참여했고, 회의 후 세인트 캐서린스 스탠다드(St. Catharines Standard)에 기고한 글에서 호버링크 노선 프로젝트에 대한 주 정부의 강력한 관심을 전했다. 맷 시스코 시장은 조성훈(Stan Cho) 교통부 부장관과 킹가 수르마(Kinga Surma) 인프라부 장관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이들이 프로젝트를 매우 흥미롭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해 여름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아직 호버링크 웹사이트에는 새로운 개통 예정일이 게시되지 않았다. 또한 개통 전 세인트 캐서린스와 토론토의 터미널 건설도 필요하다. 진행상황은 불투명하지만, 호버링크 측은 호버크래프트 노선을 통해 사계절 운영 가능하며 최대 18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약속하고 있다. 이는 하루에 최대 8,640명의 승객, 연간 30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과거에 온타리오호 지역에서 고속 페리 서비스 도입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의 노력은 성과 없이 끝나기도 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았던 프로젝트는 토론토와 뉴욕주의 로체스터(Rochester)를 연결하려던 카타마란 페리 노선(catamaran ferry route)이었다. 이 프로젝트는 큰 기대와 투자를 받으며 터미널 건설까지 이르렀다. 두 도시 간의 통행을 편리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개발된 이 노선은 초기에는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서비스 시작 후 예상보다 훨씬 적은 수의 승객만이 이용했고 예상수익을 달성하지 못했다. 결국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지 못한 탓에 이 노선은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 이같은 실패의 기억이 온타리오호 지역의 새로운 대중교통 도입에 대해 낙관하기 어렵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