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메이저리그 복귀 자체에 만족
"선수생활 마지막은 한화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계약이 만료된 메이저리그 투수 류현진(36)이 18일 귀국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재활을 위해 출국하면서 ‘후반기에 복귀하겠다’고 했는데 이 약속을 지켜 만족스럽다”면서 “복귀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술(토미존 수술)을 받고 1년 2개월 간 재활에 매달렸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올해 8월 블루제이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류현진은 11경기에 나서 52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같은 활약에도 블루제이스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출전명단에서는 제외됐다. 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며 “와일드카드 시리즈 이후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왕이면 팀이 이겼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시즌이 끝났다. 아쉬움은 없다”고 밝혔다.
블루제이스와의 4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류현진은 향후 거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뭐라고 말씀 드리기 어렵다. 일단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국 잔류 여부에 대해서는 “(타 구단과) 충분한 이야기가 있다면 (잔류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다만 류현진은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한다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비시즌 계획에 대해서는 “휴식을 취한 뒤에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며 “매년 하던 대로 똑같이 시즌을 준비할 생각이다. 꼭 풀타임을 뛸 수 있는 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