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자동차 도난·기후변화 영향
인플레이션은 식료품, 임대료 등 필수품뿐만 아니라 주택 및 자동차 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자동차와 주택 보험료가 모두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업체 어플라이드 시스템즈 캐나다(Applied Systems Canada)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의 자동차 보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 상승했다. 주택 보험료도 2023년과 비교해 2024년 4분기에 10.4%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보험료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인플레이션이다. 물가 상승이 자동차 수리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보험 청구 비용도 높아지고 있다. 생활비, 인건비, 자재비가 모두 상승하고 있다.
두 번째 요인은 자동차 도난이다. 캐나다 보험국(IBC, Insurance Bureau of Canada)에 따르면, 2023년 자동차 도난으로 인해 15억 달러 규모의 보험 청구가 발생했다. 2018년 5억 달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증가세다. 자동차 도난이 보험사에 막대한 부담을 주면서 결국 소비자들이 지불해야 할 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 번째 요인은 기후 변화다. 캐나다 보험 연구소(IIC, Insurance Institute of Canada)의 자료에 따르면, 산불, 홍수, 폭풍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손해 배상 청구액은 1980년대 이후 5~10년마다 두 배로 증가하고 있다. IIC는 2020년 기후 변화로 인한 보험 지급액이 21억 달러였으며, 2030년에는 5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85억 달러 규모의 재산 피해 배상이 이루어졌다.
온타리오주도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에서 자유롭지 않다. 2024년 7월 토론토 폭우로 인한 보험 청구액은 10억 달러에 달했다. 같은 해 8월에는 토론토 광역권(GTA)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1억 1천만 달러의 보험금이 지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