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요금, 가격인상, 크레딧 미제공 등
캐나다 통신사업자에 대한 불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 분쟁 조정 기관(CCTS)의 최근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8월 1일부터 2024년 7월 31일까지 전화, 인터넷, 텔레비전 서비스 관련 불만이 전년 대비 38% 급증해 총 20,147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88%가 해결됐다.
특히 청구 문제가 불만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예상치 못한 요금 발생, 갑작스런 가격 인상, 약속된 크레딧 또는 환불 미제공 등이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계약서의 불명확성과 중요 정보의 누락에 대한 불만도 35% 증가했다.
캐나다 방송통신위위원회(CRTC)는 소비자에게 더 많은 통제권을 부여하기 위한 여러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중 요금제 변경이나 종료 시 사전 알림을 통해 청구서 충격을 방지하는 조치가 포함된다. CRTC는 또한 통신사가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의 가격과 속도를 식품 영양성분표처럼 표준화된 라벨로 명시해야 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해지 또는 변경 시 발생하는 문제도 심각하게 증가했다. 특히 서비스 취소 불가능에 대한 불만이 전년 대비 47% 증가했으며, 해지 수수료 문제는 35% 증가, 서비스 공급자 변경 불가능에 대한 불만은 25% 증가했다.
캐나다 주요 통신사 중 로저스(Rogers)는 가장 많은 불만을 받았으며, 보고 기간 동안 4,855건의 불만이 접수됐다. 이는 전체 불만의 24%를 넘는 수치다. 벨(Bell)과 텔러스(Telus)도 각각 3,430건, 2,757건의 불만을 접수하며 높은 비율을 유지했다. 이러한 불만 증가의 주된 원인은 통신사의 서비스 및 청구 관련 문제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