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지속가능한 방송 모델 논의
캐나다 방송 통신 위원회(CRTC)가 캐나다 방송 시스템이 전통적인 TV에서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생존할 수 있을지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CRTC는 시장의 변화와 역학을 분석하는 공개 협의를 시작했으며, 오는 5월 퀘벡주 가티노에서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CRTC가 발표한 협의 문서에 따르면, 캐나다 방송 산업은 기술 발전과 소비자 시청 습관의 변화, 그리고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의 강력한 시장 침투로 인해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기존 방송과 케이블은 여전히 CRTC의 규제와 캐나다 콘텐츠 규정의 적용을 받지만, 넷플릭스(Netflix), 아마존 프라임(Amazon Prime), 디즈니 플러스(Disney+)와 같은 대형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시청자가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전통적인 방송 규칙이 더 이상 현대 미디어 환경에 적합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번 논의는 온라인 플랫폼을 포함하도록 방송법을 개정한 온라인 스트리밍법 시행의 일환이다. 그러나 일부 규제는 이미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들에 의해 법원에서 이의를 제기받았다. 이는 새롭게 도입되는 규제 체계가 직면한 복잡성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CRTC는 이번 논의가 단순히 기존 방송 시스템을 보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 속에서도 캐나다 콘텐츠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방법을 찾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술적, 문화적,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CRTC는 산업 관계자와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전통 방송과 스트리밍 서비스가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설계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캐나다 국민이 필요한 콘텐츠에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송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