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환율 영향 주목
내년 캐나다 식품 가격이 3~5%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기후 변화와 같은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추가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는 달하우지 대학교(Dalhousie University), 구엘프 대학교(University of Guelph), 서스캐처원 대학교(University of Saskatchewan),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등 주요 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제15회 연례 식품 가격 보고서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보고서는 4인 가족 기준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식비가 약 16,833.67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도보다 최대 801.56달러 증가한 수치다.
팬데믹 당시 급등했던 식품 가격은 현재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그러나 일부 식품군의 경우 여전히 높은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육류 가격이 2025년 4~6%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는 서부 지역에서 지속된 가뭄으로 인해 쇠고기 생산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가뭄 여파로 소 사육 규모가 축소되면서 쇠고기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소 가격도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된다. 이는 캐나다 달러 약세로 인해 수입업체들의 구매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식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로, 환율 하락이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와 정책 입안자 모두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는 현지 생산 식품을 선택해 가격 상승 압박을 완화할 수 있고, 정부는 기후 변화 대응과 무역 정책 조율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
캐나다의 식품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과거보다 안정화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후와 정치적 변수라는 두 가지 불확실성이 얽힌 상황에서 신중하고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