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치... 연체율 증가세
최근 이퀴팩스(Equifax)와 트랜스유니온(TransUnion)의 보고에 따르면, 생활비 상승이 캐나다인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부채 증가와 연체율 상승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소비자 부채는 2조 5천억 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4.1%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심각한 연체(90일 이상 연체된 계정) 비율도 지난해보다 약 2% 증가하며 부채 부담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높은 이자율과 생활비 증가는 많은 캐나다인에게 금융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퀴팩스 보고서는 일부 소비자에게 이자율 인하가 구제책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지만, 신규 이민자와 신용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불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2024년 3분기 동안 약 130만 명이 신용카드 결제를 놓쳤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 증가한 수치다.
연말을 맞아 이퀴팩스와 트랜스유니온은 소비자들에게 단 한 번의 지불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미납은 차입 비용을 증가시키고, 신용 점수 하락과 추가 신용 신청의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자율 하락으로 차량 구매를 위한 은행 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 증가했으며, 대부업체에서 자금을 빌려 차량을 구매한 사례도 12% 늘어났다. 이는 이자율 변동이 소비자 부채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