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기사 불법 사용해 챗GPT 훈련
토론토 스타, 메트로랜드 미디어, 포스트미디어, 글로브 앤 메일, CP, CBC 등 캐나다의 주요 언론사로 구성된 연합이 거대 기술 기업 '오픈AI(OpenAI)'를 고소하며, 이 회사가 뉴스 기사를 불법적으로 사용하여 챗GPT 소프트웨어를 훈련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국가의 주요 뉴스 발행사가 모두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아침 온타리오 고등법원에 제기된 소송은 손해배상과 함께 오픈AI가 해당 뉴스 기관의 기사를 사용하여 얻은 이익의 환수, 그리고 오픈AI가 앞으로 해당 뉴스 기사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가처분 명령을 구하고 있다.
미디어 기관 연합은 공동 성명에서 "저널리즘은 공익에 부합하며, 오픈AI가 타회사의 저널리즘을 자신의 상업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공익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닐 올리버 토론토스타 CEO는 소송이 제기된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 "다른 회사가 우리 콘텐츠를 훔치는 것을 그냥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지적 재산권은 공정한 조건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적었다.
이 소송은 오픈AI가 사용한 기사 하나당 최대 2만 달러의 법정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소송의 총 가치가 수십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픈AI는 이미 일부 미디어 기관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7월 미국 뉴스 서비스인 AP통신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뉴스코프 및 콘데나스트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뉴욕 타임즈가 오픈AI와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신문사의 변호사들은 오픈AI의 엔지니어들이 재판 증거를 지웠다고 비난했다.
오픈AI는 공동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로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이번 주 초 월스트리트 저널은 오픈AI가 투자자들로부터 최근 자금 조달을 완료한 후 회사의 가치가 1,570억 달러(미화)에 달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