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감자 가격급등에 집단소송
미국에서 최근 대형 감자 제품 회사가 테이터 토트(Tater Tots)와 프렌치 프라이(French Fries) 등 냉동 감자 제품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인상한 혐의로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지난주 일리노이 북부 지방 법원에 제기된 소송에 따르면, 캐번디시 팜스(Cavendish Farms), 매케인 푸드즈(McCain Foods), JR 심플로트(J.R. Simplot), 램 웨스턴(Lamb Weston)은 가격 및 기타 민감한 정보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조율하면서 불법적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해당 회사는 미국 냉동 감자 시장에서 무려 9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감자 제품 가격이 2022년 7월부터 2024년 7월까지 47% 상승한 것과 관련이 있다. 미국 법원 문서에 따르면 냉동 감자 산업은 그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공모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며, 이는 회사들이 가격을 조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고 한다.
소송은 이들 네 회사가 공모하여 고객에게 경제적 피해를 주었다는 점을 들어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캐나다에서 발생한 로블로(Loblaw) 빵 가격 조작 사건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로블로 사건에서는 소비자들이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빵에 지불해야 했던 금액보다 훨씬 많은 비용을 지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건에 연루된 주요 기업들은 결국 수억 달러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