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응급 의료로 확장 가능성
워털루 대학에 위치한 신생 기업이 타액을 이용해 뇌진탕을 테스트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개발사 헤드 퍼스트(HeadFirst)는 COVID-19 검사와 유사한 방식으로 타액 기반 뇌진탕 진단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 기술은 타액에서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한 뒤, 분석기에 몇 방울을 떨어뜨려 결과를 확인한다. 두 개의 선이 나타나면 뇌진탕이 있는 것으로, 한 개의 선이 나타나면 뇌진탕이 없는 것으로 판별한다.
현재 해당 기술은 워털루 대학 운동부에서 시범 테스트 중이며, 상용화를 위해 캐나다 보건부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이 필요하다. 규제 로드맵 작성과 비용 분석 등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개발사에 따르면, 이 기술은 스포츠를 넘어 군사와 응급 의료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사고나 낙상과 같은 사고로 인한 뇌진탕의 경우, 구급차에서 즉각적인 검사가 가능하면 치료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는 타액 기반 검사 기술이 제공할 수 있는 주요 실용적 가치로 꼽힌다.
아직 초기 개발 단계지만, 타액 검사는 기존 주관적 뇌진탕 평가 방식을 개선하며 더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기술은 단순히 스포츠 과학의 범위를 넘어 의료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HeadFirst의 노력은 스포츠, 군사, 응급 의료 현장에서 뇌진탕 진단과 치료의 방식을 혁신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