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타리오·퀘벡 수혜자 증가, 제조업·과학 직종 타격 컸다
최근 캐나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고용 보험(Employment Insurance, EI) 수혜자 수가 지난 1년 동안 크게 증가했다.
캐나다는 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생활비와 임대료, 주택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기업들은 직원을 유지하기 어려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대규모 및 소규모 해고가 이어지고 있다.
연방 고용 보험 프로그램은 이러한 시기에 실직자들에게 일시적인 소득 지원을 제공하며, 임신, 병가, 새로운 자녀 돌봄, 가족 간병 등 인생의 중요한 사건으로 인해 시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한다.
고용 보험 혜택을 받으려면 근로자가 지난 1년 동안 보험료를 납부하고 자격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자영업자도 참여할 수 있다.
6월 기준으로 474,000명의 캐나다인이 고용 보험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8월과 9월 사이에 거의 490,000명에 달했던 수치와 유사하다. 올해 5월 대비 6월에는 6,000명 이상이 추가로 혜택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2023년 6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수혜자 수는 10.4% 증가한 44,720명에 달했다. 6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2% 증가한 6.4%로, 총 고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며, 실업률은 1년 전과 비교해 1% 상승했다.
앨버타와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에서는 고용 보험 수혜자 수가 줄어든 반면, 퀘벡과 온타리오에서는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온타리오에서는 전체 증가율의 68%를 차지하면서 무려 30,380명이 새로운 수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변화는 각 주의 경제 상황과 직업 시장의 동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과학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고용 보험 수혜자 수는 26.3% 증가하여 7,000명이 추가됐다. 반면, 제조 및 유틸리티 분야, 특히 기계 조작자, 조립공 및 검사원들이 많이 포함된 분야에서 수혜자 수가 37.7% 늘어나 6,000명이 새롭게 혜택을 받기 시작했다. 한편, 농업 및 관련 생산 직종에서는 고용 보험 수혜자 수가 7.2% 감소해 2,300명이 줄었다. 이는 해당 분야의 경제 활동 감소와 연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