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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캐나다 소식

청년세대, 경제 불안과 높은 주거비로 자녀 낳을 여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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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삶의 질 저하와 미래에 대한 희망 감소 지적

 

 

경제 불안정, 정신건강 이슈, 팬데믹의 지속적인 영향 등의 다양한 요인들이 현재 청년 세대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통계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15세부터 29세까지 약 730만명에 달하는 캐나다 청년들이 이러한 부담으로 인해 전반적인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 보고서는 특히 청년들이 미래에 자녀를 얻을 가능성까지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청년들의 전반적인 삶의 질 저하가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언스플래쉬 제공

 

통계청에 의하면 현재 젊은 성인 38% 정도는 앞으로 3년 동안 자녀를 양육할 여유가 없다고 한다. 32%는 같은 기간 동안 가족이 살만한 주택을 마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러 현실적인 제약들이 젊은층이 자녀 가지길 주저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은 이런 현상이 캐나다의 장기적인 인구와 지리적 분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청년들은 일반적으로 만족도가 떨어지고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줄어들고 있다. 주요 이유로는 생활 비용 상승이 지목된다. 보고서는 "2022년에는 청년 중 32%가 집을 사거나 새로운 주택을 임대하길 원했으나 높은 가격 때문에 그 계획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주택 가격은 평균 소득을 훨씬 상회하며 급등을 보이고 있다. 8월에 집계된 국내 평균 주택 가격은 65만140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 역시 비슷한 추세를 보이며 높아지고 있다. 8월 평균 임대료는 2천117달러에 달해 지난 3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캐나다통계청은 출산률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매크로트렌드 제공

 

통계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임대의 비중이 더 높아 주택 및 임대 시장의 변동성에 더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청년 세대는 소득에 비해 주택에 지출하는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당히 높아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캐나다 전체에서 젊은 사람들은 소득의 23%를 주택 비용에 할애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특히 토론토 같은 대도시에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토론토의 젊은 세대는 전체 소득의 약 31%를 주택에 쓰고 있으며, 이는 다른 연령대가 주택에 사용하는 소득의 20%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이런 데이터는 주택 가격 상승이 어느 연령대보다도 젊은 사람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통계청은 15~29세 캐나다 청년들의 2021년 중위소득이 25,000달러에 불과해 캐나다 전체 중위소득인 41,200달러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라며, 그 결과 청년들이 주택 지출에 대해 더 큰 부담을 느낀다고 지적한다.

 

팬데믹 또한 청년층에 어려움을 안겨주었지만 비교적 잘 극복해 나갔다고 보고서는 분석한다. 2020년 4월에는 24%였던 미숙련공 청년 실업자 비율이 2022년에는 팬데믹 이전 수준인 11%로 떨어졌다. 그렇지만 젊은 연령층은 여전히 높은 빈곤율에 노출돼 있다. 그들의 일자리는 대체로 임금이 낮은 분야이며 생활비를 제외하면 여가 활동을 즐길 여유가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다.

 

보고서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15~29세 캐나다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대략 15%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통계는 현재 젊은 세대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과 불안정이 다양한 측면에서 어떻게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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