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라우메니 증후군으로 자택서... 향년 63세
토론토의 주요 공공장소들을 디자인한 조경 건축가 클로드 코르미에(Claude Cormier)가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디자인은 토론토 도시의 풍경에 큰 변화를 불러왔고 그의 부재는 많은 이들에게 큰 상실감을 안겼다.
몬트리올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던 조경 건축가 클로드 코르미에는 CCxA의 전임 원장이었으며 토론토에 여러 상징적인 공공장소들을 선사했다. 그는 도시의 문화와 특색을 잘 파악하여 각각의 공간에 고유한 정체성을 부여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그의 유명작으로는 2007년 제작된 HTO파크(HTO Park), 2010년에 완성된 해변 테마의 슈가비치(Sugar Beach), 그리고 2017년에 새롭게 단장한 베르시공원(Bercy Park)이 있다. 베르시공원의 센터피스인 강아지분수대(Dogs Fontaine)는 방문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 최근 2023년에 토론토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러브파크(Love Park)의 디자인도 주도했으며 이 장소는 이미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장소로 떠올랐다.
클로드는 그의 몬트리올 자택에서 리프라우메니 증후군(Li-Fraumeni syndrome)이라는 암과 연관된 희귀 유전 질환의 합병증으로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94년 클로드 코르미에는 자신의 이름을 따 '클로드코르미에앤아소시에(Claude Cormier and Associés)'라는 회사를 설립하며 조경 건축계에 발을 들였다. 회사는 코르미에만의 독창적이고 재치 있는 디자인 아이디어로 금방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코르미에는 조경 건축 분야에서 고유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2022년 말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소피 보댕(Sophie Beaudoin)과 마크 할레(Marc Hallé)가 새로운 공동 대표로 선임되었고, 'CCxA'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그 후 CCxA는 클로드 코르미에가 처음 회사를 설립했던 혁신적인 비전을 고수하며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클로드 코르미에의 창조적인 터치와 독특한 디자인 철학은 세상을 떠난 후에도 토론토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더웰(The Well)'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는 현재 CCxA의 주도 아래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 장소는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기 위해 조경과 다양한 공공 공간의 디자인 작업을 통해 변화를 겪고 있다.
또한 포트랜즈(Port Lands) 지역의 레슬리전망대공원(Leslie Lookout Park) 건설도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가상의 해변 지역과 전망대를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처이자 여가 활동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토론토의 도심과 주변 지역은 클로드의 비전과 디자인 아이디어로 계속해서 변화와 발전을 이어 나가며 올해 말에는 이 두 대형 프로젝트의 완성을 통해 그의 뛰어난 디자인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