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차량서 숨진 남성
"눈 덮힌 상태로 공회전시 질식 위험"
몬트리올에서 기록적인 폭설이 이어진 가운데, 눈에 덮인 차량 안에서 엔진이 켜진 채 발견된 57세 남성의 사망 사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몬트리올 경찰 대변인에 따르면, 오전 8시 15분경 911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주차된 차량 안에서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고 알렸다. 남성이 발견된 시점은 몬트리올이 이례적인 폭설을 겪은 직후였다. 목요일과 일요일, 연이어 강타한 폭풍으로 인해 74cm가 넘는 적설량이 기록됐다. 차량은 눈에 완전히 덮여 있었으며, 엔진이 계속 가동 중인 상태였다.
출동한 몬트리올 소방당국과 응급 구조대원들이 즉각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진 후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지만, 정확한 사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퀘벡 검시관이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당국은 폭설 이후 차량 내에서 엔진을 켜둔 채 머무르는 행위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눈에 의해 배기관이 막히면 일산화탄소가 빠르게 차량 내부에 축적돼 질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캐나다 곳곳에서 폭설이 계속되면서 유사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국은 혹한기 차량 안전 수칙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