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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오리온 유성우의 화려한 무대

한국일보 캐나다 2023. 9. 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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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유성우 중 하나... 10월21일이 정점

도심에서 벗어나 어둠에 적응하는 시간 가져야 관측 용이

 

 

 

이번 가을이 천문학 애호가들에게 특별한 천문 현상을 선사한다. 오리온자리 유성우(Orionids Meteor Shower)는 9월 26일부터 11월 22일까지 지속되는데, 특히 정점에서는 시간당 15~20개에 이르는 별똥별이 밤하늘을 장식한다.

 

 

하늘에서 유성우가 떨어지고 있다. 언스플래쉬 제공

이런 이유로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매년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유성우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유성우는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천문 현상 중 하나로 하늘을 바라보는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NASA의 설명에 따르면 오리온자리 유성우의 원인이 되는 우주 먼지는 혜성에서 비롯된다. 이 혜성이 태양 궤도를 돌며 태양에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그 핵 부분에서 얼음과 바위 먼지가 우주 공간으로 방출된다. 이런 물질들이 지구 대기와 충돌하면서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형성되는 것이다. 또한 같은 혜성에서 나온 먼지가 5월에는 에타아쿠아리우스(Eta Aquarids) 유성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렇게 1P/Halley 혜성은 한 해에 두 번이나 지구에 아름다운 유성우를 선사한다.

 

올해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10월 21일 저녁이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이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몇 가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도시 안에서는 빛 때문에 별똥별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도시를 벗어나 더 어두운 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 캐나다우주국(Canadian Space Agency)도 높은 건물이나 나무로부터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관측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지적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기기를 보지 않고 눈을 어둠에 익숙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준비를 철저히 해두면 아름다운 별똥별을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오리온자리 유성은 밝기와 속도로 유명하며, 빠른 속도로 지구 대기에 진입할 때 빛나는 먼지와 가스의 궤적을 남긴다. 10월 8일 저녁에는 드라코니드 유성우도 볼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활발하지 않았던 이 유성우도 반가운 소식처럼 지구로 돌아왔다.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10월 21일에 가장 활발하게 관측되며 천문학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놓쳐서는 안 될 경이로운 광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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