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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캐나다 소식

퍼지는 '바이 캐네디언 Buy Canadian'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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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가격 경쟁력'이 결정적 요인

 

 

 

 

 

 

 

 

 

 

 

최근 캐나다 전역의 주요 식료품점에서 '바이 캐네디언(Buy Canadian)'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붉은 단풍잎이 그려진 라벨, 캐나다산 제품을 강조하는 전단지, 국내산 품목을 부각하는 진열대가 매장 곳곳에서 눈에 띄고 있다. 이는 캐나다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캐나다산 제품을 강조하지만 소비자들은 가격을 우선시하고 있다. 시티뉴스

 

 

슈퍼마켓 체인 소비(Sobeys)는 최근 공개한 광고에서 "최고의 모든 것은 항상 여기서 만들어졌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보는 것뿐이었다"고 선언했다. 이는 미국과의 관세 갈등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캐나다산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려는 전략이다.

 

최근 몇 주 동안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자 주요 식료품점들은 이에 맞춰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내놓았다.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행보이기도 하다. 로블로스(Loblaws)는 무역 전쟁으로 인해 식료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고객들에게 이를 알리는 'T' 라벨을 도입했다. 또한 매장과 프로모션, 온라인 전단지를 통해 캐나다산 제품을 강조하고 있다.

 

소베이와 메트로(Metro) 역시 매장과 온라인에서 캐나다산 제품을 강조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모든 제품이 정확하게 라벨링되는 것은 아니다. CBC 뉴스 조사에 따르면, 노바스코샤 지역 소베이 매장에서 자체 브랜드 메이플 시럽에는 단풍잎이 표시된 반면, 일부 캐나다산 브랜드에는 그렇지 않았다. 반대로, 외국 기업이 소유한 브랜드 제품에 단풍잎이 표시된 사례도 발견됐다.

 

이러한 불일치는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캐나다 식품 검사 기관(CFIA)은 최근 식품 원산지 라벨링과 관련한 불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11월부터 1월까지 총 5건의 불만이 접수된 데 비해, 2월 한 달 동안 23건으로 급증했다. 해당 기관은 문제를 조사 중이지만, 현행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작년 여름, 캐나다 주요 식료품점들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 보이콧의 중심에 있었다. 이에 따라 이번 'Buy Canadian' 운동은 기업들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되었을 당시 일부 식료품점들이 가격을 부당하게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최근에는 관세 부담을 이유로 다시 가격을 올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대형 체인과는 달리 일부 독립 식료품점들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형 소매업체들은 일부 고객이 캐나다산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대형 소매업체들은 "일부 소비자들이 미국산 제품을 피하려 하지만, 대다수는 가격을 더 우선적으로 고려한다"고 전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관세 비용을 공급업체와 분담하고,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뿐만 아니라 멕시코와 페루 등 다양한 국가에서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5% 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협상하고, 매장 운영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며 대형 체인의 'Buy Canadian' 캠페인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캐나다산 제품을 우선시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이 여전히 주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내세운 'Buy Canadian' 캠페인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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