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 예산 삭감 영향 확대
캐나다 이민, 난민, 시민권부(IRCC)는 향후 3년 동안 전국적으로 약 3,300개의 일자리를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캐나다 세무청(CRA)이 600명의 임시 및 계약직 직원을 감축한 이후 연방 정부가 발표한 가장 최근의 대규모 인력 감축 조치다.
IRCC는 직원들에게 "예정된 노동력 감축"에 대해 통보했으며, 대부분의 직책은 "인력 공약과 임시 인력 축소"를 통해 감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축 계획에 따르면 약 3,300명의 인력이 줄어들며, 해당 조치는 국내외 모든 부문과 본사, 지역 지사, 그리고 모든 직급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특히 감축의 약 80%는 임시 계약직 인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며, 나머지 20%는 인력 조정 과정을 통해 진행된다. 이는 불확정 고용 직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RCC는 이번 인력 감축이 이민 수준과 자금 지원 감소에 따른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대응, 경제 회복 지원, 노동력 부족 해소를 위해 빠르게 확장했던 조직이지만, 이러한 성장이 일시적 자금에 의존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4년 10월, 캐나다 정부는 향후 3년간의 이민 수준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택, 인프라, 사회 서비스와 같은 문제를 고려해 더 낮은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단기적인 인구 성장 둔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IRCC의 인력 규모도 새로운 이민 수준과 영구적 자금 지원에 맞춰 조정되고 있다.
캐나다 재무부 사무국에 따르면, 2024년 IRCC 직원 수는 13,092명으로 2022년의 10,248명, 2019년의 7,800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러한 증가 추세는 이번 감축 계획으로 인해 역전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공공 서비스 연합(PSAC)과 캐나다 고용 및 이민 노조(CEIU)는 IRCC의 대규모 인력 감축이 가족, 기업, 지역 사회에 중요한 공공 서비스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이번 조치가 이민 처리 지연을 악화시키고 특히 취약한 계층과 가족 재결합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IRCC의 이번 발표는 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 계획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2024년 연방 예산은 4년에 걸쳐 5,000개의 공공 서비스 일자리를 감축하려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2023년 연방 예산에서는 5년 동안 공공 부문 지출을 154억 달러 줄이는 계획을 제시했으며, 2025-26년부터 매년 6억 9,100만 달러의 지출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