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에 이메일 유출... BC 대법 소송 승인
BC주 대법원이 최근 홈디포(Home Depot)가 고객의 이메일을 수집하여 전자 영수증을 발송한 후, 해당 이메일 목록을 메타(페이스북의 모회사)에 제공했다는 내용의 집단 소송의 진행을 승인했다. 원고 측은 홈디포가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하며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피해자는 2018년 5월 1일부터 2022년 10월 31일 사이에 홈디포 매장에서 구매하고 이메일을 제공한 모든 이를 대상으로 한다.
이번 사건은 2018년 홈디포에서 전자 영수증을 받기 위해 고객에게 이메일 주소를 요구하면서 시작되었다. 홈디포는 이메일을 통해 영수증을 전송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메일을 활용하여 고객의 구매 기록을 추적하는 프로필을 생성했다. 회사는 이메일 목록을 메타에 제공하여, 페이스북 광고 캠페인의 효과를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고객의 구매 행동과 광고 효과를 연결하여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페이스북에서 본 광고와 연관된 오프라인 구매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에 중요한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홈디포 측은 메타가 이메일 주소를 활용해 매칭 프로세스가 끝나면 모든 데이터를 삭제한다고 이해하고 있었다. 온타리오 개인정보보호위원회(OPC)는 2021년에 이 문제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으며, 2023년 발표에서 홈디포와 메타가 고객 동의 없이 이메일을 공유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홈디포는 2022년에 이와 같은 관행을 중단했다.
BC주 대법원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집단 소송을 1월 7일 승인해 법적 절차가 진행되도록 했다. 재판부는 "시장에서 다수의 개인 정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배포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집단 소송이 개인 정보 보호의 중요성 인식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