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상들, "세금 부담과 경쟁 심화"
올해 초, 온타리오주 정부는 주류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주류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되었다. 8월부터는 최대 450개의 식료품점이 맥주, 사이다, 와인 및 즉석음료(Ready-to-Drink, RTD) 판매 허가를 받아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10월 31일 이후로는 모든 적격 식료품점과 대형 매장에서 더 큰 포장 단위의 알코올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온타리오 주민들에게 알코올 구매를 더 쉽게 만들어주었지만, 일부 지역 수제 맥주 양조장에서는 이 정책이 장기적으로 자신들의 사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토론토 블러드 브라더스 양조장(Blood Brothers Brewing: 165 Geary Ave.)는 이러한 우려를 표명한 대표적인 사례다. 2015년 더스틴(Dustin)과 브레이든(Brayden) 존스 형제가 설립한 이 양조장은 오래된 말 마구간을 개조해 남부 스타일의 요리와 19종의 생맥주를 제공하고 있다. 양조장 관계자는 팬데믹 동안 온라인 매출이 기록적으로 증가했지만, 최근 들어 매장에서의 직접 구매로 전환되면서 사업 환경이 급격히 변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팬데믹 동안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소규모 수제 맥주 양조업체가 대형 외국 맥주 회사와 경쟁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정책 변화 이후 소규모 양조장 대부분이 매출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지원 부족이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레프트 필드 양조장(Left Field Brewery)도 유사한 입장을 전했다. 2013년 토론토에 설립된 이 양조장은 리버티 빌리지(Liberty Village)와 레슬리빌(Leslieville)에서 다양한 수제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머피는 소매 옵션이 확대된 것에 대한 기대감을 인정하면서도, 높은 세율이 여전히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소매 채널에서 성공하려면 정부가 수제 맥주 양조장에 대한 세금을 낮추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온타리오의 크래프트 맥주 세율은 캐나다 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높다. 이는 지역 양조장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금을 인하해야만 지역 양조장이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도 더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타리오 수제 맥주 양조업자 협회는 'Save Local Craft Beer' 웹사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이 지역산 수제 맥주를 지지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공정하고 진보적인 세금 체계를 옹호하며, 국제 기업과의 경쟁에서 지역 양조업자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