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이식 침대 열리면서 5살 소년 위로 떨어져
도널드 니콜 퀘벡 검시관은 캐나다 정부에 적절한 안전 장치가 없는 모든 머피침대를 시장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하고, 국제 안전 기준을 준수하는 제품만 판매할 것을 권고했다. 머피침대는 공간 절약을 목적으로 접어서 사용하는 침대를 말한다.
니콜은 19일 발행된 검시관 보고서에서 11가지 권고안을 내놓았다. 이는 머피침대가 갑자기 열려 5살 소년 위로 떨어져 사망케한 사건을 조사한 것이다.
이 사건은 1월 12일 매사추세츠에서 퀘벡주 생가브리엘 드 발카르티에에 있는 빌리지 바캉스 발카르티에 워터파크 리조트로 가족 휴가를 가던 중 발생했다.
검시관 보고서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경 소년이 소파 뒤에 있는 수직 손잡이 두 개를 잡자 퀸 사이즈 침대가 갑자기 열리며 침대의 무게가 그의 머리 위로 힘껏 떨어졌다.
그 소년은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으나, 두개골과 얼굴에 여러 골절이 생겨 뇌출혈이 여러 번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응급 수술을 받았고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그날 저녁 사망 선고를 받았다.
니콜은 보고서에서 침대 머리판 양쪽에 있는 스프링의 저항력이 약하고, 침대를 12cm만 잡아당겨도 더 빠른 속도로 침대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침대에는 스프링이 고장나서 우발적으로 열리는 것을 방지하는 잠금 장치가 장착되어 있지 않았고, ISO 10131 국제 안전 표준을 준수하지 않았다.
니콜은 일부 제조업체가 여전히 안전 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잠금 시스템 없이 제작된 머피침대를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후 며칠 후, 발카르티에 호텔측은 리머블레(Les meubles BOFF Inc.)에서 제작하고 마텔라스 도핀(Matelas Dauphin)에서 구매한 123개의 머피침대의 안전성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사용자를 위한 안내문과 침대가 갑자기 열리는 것을 막는 잠금 장치를 추가했다.
하지만 검시관 보고서는 사고 이후로 침대 제조업체 측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니콜은 리머블레 총괄 관리자가 자사에서 제조한 머피 침대가 ISO 10131 표준에 따라 제작되었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2024년 5월에 소매점을 방문한 결과, 해당 회사는 여전히 적절한 안전 장치 없이 가구를 판매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그는 회사가 머피침대에 안전 장치를 설치하고 ISO 10131을 준수하지 않는 침대와 관련 위험에 대해 고객에게 경고할 것을 권고했다.
검시관은 캐나다 보건부가 ISO 10131 표준을 준수하도록 의무화하고 이 표준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안전 장치가 없는 머피침대를 시장에서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