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노조와 임금인상에 합의
에어캐나다 조종사 파업이 일단 없던 일이 됐다.
15일 에어캐나다는 5,400여 명의 조종사를 대표하는 노조와 타협점을 찾았다. 이 합의문은 앞으로 노조원 과반수의 찬성표를 받아야 유효하지만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협상자들은 내다보았다.
이에따라 에어캐나다와 자회사 '에어캐나다 루즈Rouge'는 정상 운항하고 항공 여행객들은 일단 마음을 놓게 됐다. 조종사들은 노조와 고용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18일부터 파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에어캐나다는 "파업가능성에 대비, 9월15일~23일 사이에 예약된 좌석을 11월 30일 이전의 다른 날짜로 변경한 고객은 원래 예약했던 항공편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좌석 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한다. 이에 따른 수수료나 벌금은 없다.
에어캐나다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지난 15개월간 항공조종사협회ALPA와 협상을 계속했다. 양측이 100회 이상 만난 끝에 15일 타협점을 찾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앞서 "우리는 조종사 봉급을 4년 동안 30% 이상 올리고 각종 혜택을 개선하겠다고 계속 제안했으나 노조가 임금인상을 고집스럽게 요구한다"고 발표, 파업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였다.
조종사 노조는 "항공사가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으면서도 조종사들에게는 시장 가격 이하의 보수를 준다. 이때문에 조종사의 약 4분의 1이 생계를 위해 부업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미국 민항 조종사들의 봉급과 혜택은 캐나다측보다 76%가 높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