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 강사 클레어 김 인터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전파하는 여정
온라인 커뮤니티 수업 글로벌 영향력
캐나다 토론토의 필라테스 강사 클레어 김씨는 필라테스를 통해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았다.
한국에서 외식 경영 학과를 졸업한 그는 캐나다 험버 컬리지에서 영양학을 공부한 뒤 오랜 시간 음식 업계에서 일했다. 하지만 건강 문제를 겪으면서 필라테스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 결정으로 그의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고 한다. 필라테스는 캐나다에서 연령을 불문하고 널리 사랑받는 운동이다. 노인 세대까지 필라테스를 즐기는 모습은 그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이를 계기로 필라테스 강사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클레어씨는 "미래에 나이가 들어서도 운동을 가르칠 수 있고 스스로 운동할 수 있다면 뿌듯할 것 같다"며 필라테스 강사로서의 다짐을 밝혔다. 그는 80대 수강생들이 필라테스를 통해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며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캐나다에서 14년째 거주 중인 클레어씨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강사 생활을 시작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며 ‘필라더월드’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이 커뮤니티는 한국과 해외의 필라테스 강사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필라테스를 영어로 수업하는 방법을 배우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덕분에 많은 강사들이 해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긍정적인 후기를 남기고 있다.
단순한 운동 이상의 가치 있어
클레어씨는 필라테스가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안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불안과 스트레스가 소화 장애와 같은 신체적 반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그는 필라테스를 통해 정신적 고통이 완화되는 경험을 하며, 필라테스가 단순한 운동을 넘어 심신의 연결을 돕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를 위해 강의할 때도 회원들의 심리 상태를 고려해 맞춤형으로 지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필라테스를 통해 심신 연결을 경험한 클레어씨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도 강조했다. 그는 필라테스가 신체 기능을 회복시키고 정신적인 변화를 불러오는 운동임을 강조하며, 일반인 뿐만 아니라 운동선수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추천했다.
"커뮤니티서 멘토 역할... 내게 큰 의미"
현재 클레어씨는 토론토의 메리튜 본사에서 다양한 스탓 필라테스 워크숍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도 많은 필라테스 강사들이 그를 찾아오며, 이들에게 멘토로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많은 강사 분들이 워크숍을 들을 때면 내게 연락줄 때가 많다.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이런 관심이 내게는 큰 영광"이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클레어씨는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필라테스의 가치를 전달하고자 한다. 그는 자신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교육 프로그램을 확장해 한국의 필라테스 강사들이 해외에서 자유롭게 수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더 나아가 필라테스가 단순한 운동을 넘어 한국과 캐나다의 문화적 교류, 글로벌 진출의 도구로도 발전할 수 있도록 그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다.
메리튜는 어떤 회사?
메리튜(Merrithew)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필라테스 및 피트니스 장비 제조사이자 교육 기관이다. 1988년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스탓 필라테스(Stott Pilates)'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현대적인 필라테스 방법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킨 선구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리튜는 고품질의 필라테스 기구와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필라테스 교육 및 자격증 프로그램도 제공하여 전 세계 필라테스 전문가들이 신뢰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