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세계시장 주도... 금리상승으로 추세 흔들려
지난해 UBS 글로벌 부동산 버블 지수에서 최상위에 랭크됐던 토론토가 올해에도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위험한 주택 시장으로 분류됐다. 토론토는 로스앤젤레스, 런던, 파리, 뉴욕, 두바이, 밴쿠버와 같은 다른 대도시들을 제치고 가장 고평가된 주택 시장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2020년에는 세 번째, 2021년에는 두 번째로 버블 위험이 높은 도시로 분류됐던 토론토가 고평가된 시장으로 평가된 건 지난 7년 동안 처음이다. UBS의 분석에 의하면 토론토 주택 시장이 낮은 융자 비용으로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주택 시장을 주도했던 반면,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그 추세가 흔들리고 있다. 이 변화는 금리 상승이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주며, 이는 향후 토론토 주택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에 대한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스위스 금융 서비스 기업 UBS그룹AG(UBS Group AG)의 이번 조사는 전 세계 25개 대도시의 주택 가격을 꼼꼼히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9개 도시가 버블 위험에 처했지만 올해는 취리히와 도쿄만이 그 위험군에 속해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이전 홍콩, 밴쿠버, 암스테르담과 함께 고평가된 지역으로 분류됐다.
토론토의 과열된 주택 시장은 인구 증가, 유리한 융자 조건, 투자 수요의 상승, 그리고 도시 내에서의 주택 공급 부족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겹쳐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서에서 분석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중반부터 2022년 중반까지 토론토 부동산 가격은 대략 35%나 올랐다. 이런 가격 상승은 단순히 주택을 사려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임대 시장에도 큰 압력을 주고 있다. 주거 공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임대료도 상승하는 추세다. 이렇게 다양한 요인들이 상호 작용하면서 토론토의 주택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중앙은행의 최근 금리 인상을 감안하면 토론토의 주택 시장의 회복세는 아직 안정적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서는 평가한다. 토론토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부동산 시장 중 하나이며 토론토 주택 가격 동향은 캐나다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UBS의 이번 보고서는 토론토, 그리고 전 세계 주택 시장에 대한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보고서에 의한 부동산이 과대 평가 된 도시 목록이다.
- 취리히
- 도쿄
- 마이애미
- 뮌휀
- 프랑크푸르트
- 홍콩
- 토론토
- 제네바
- 로스앤젤레스
- 런던